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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전 종정 “뭇생명 부처로 태어나는 날” 부처님오신날 법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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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-04-11 09:45 조회6,43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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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전 종정 “뭇생명 부처로 태어나는 날”
부처님오신날 법어
newsdaybox_top.gif 2009년 04월 08일 (수) 17:45:56 신혁진 기자 btn_sendmail.gifwebmaster@budgate.net newsdaybox_dn.gif

   
▲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

법전 종정은 8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법어를 내렸다.

법전스님은 “오늘은 미혹도 깨달음도 다 버리고 부처와 범부의 얽매임에서 벗어난 분이 우리 곁에 오신 날”이라며 “비록 그 모습은 텅비고 고요하여 볼 수가 없지만 찾고 부르는 곳에 현응함이 일지 않은 곳이 없다”고 법어했다.

 이어 “무명 속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얻은 이는 곳곳에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날 것이요, 타 오르는 분노 속에서 대비심을 잃은 이는 이르는 곳마다 삼악도를 이룰 것”이라며 생활 속에서 쉼 없이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.

한편 조계종은 9일 오후 7시 청계천에서 열리는 연등 점등식을 시작으로, 14일 서울광장 장엄물 점등식, 26일 연등축제 등 다양한 봉축행사를 마련한다.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5월 2일 오전 10시 전국의 각 사암에서 봉행된다.

다음은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 부처님오신날 법어 전문.

<불기2553년 부처님오신날 법전 종정예하 봉축법어>

오늘은 뭇 생명生命이 부처로 태어나는 날입니다.

오늘은 미혹도 깨달음도 다 버리고 부처와 범부凡夫의
얽매임에서 벗어난 분이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.

  법신法身은 우주宇宙속에 변재偏在하여 고금古今이 없고
생멸生滅에 걸림이 없어 오고가는 자취가 없습니다.

  비록 그 모습은 텅비고 고요하여 볼 수가 없지만
찾고 부르는 곳에 현응玄應함이 일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.

  오늘은 만물萬物속에 인연 따라 그 모습을 나투어
빛과 소리로 여러분 곁에 와 계십니다.

  버리고 비우면 그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
탐하고 얽매이면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.

  눈 앞에 여래如來의 묘용妙用이 나타나고 있으니
보고 듣는 빛과 소리가 부처님의 지혜광명智慧光明이며

  지나가는 바람이 본지풍광本地風光을 밝히고 있으니
삼라만상森羅萬象과 일초일목一草一木이 여러분의 본래면목本來面目입니다.

  무명無明속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얻은 이는
곳곳에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날 것이요.

  타 오르는 분노 속에서 대비심大悲心을 잃은 이는
이르는 곳마다 삼악도三惡道를 이룰 것입니다.

  오늘은 업장業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날이요
뭇 생명生命이 부처로 태어나는 날입니다.

불기 2553(2009)년 사월 초파일
大韓佛敎曹溪宗  宗正 道林 法傳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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